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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영화정보 및 줄거리, 캐릭터 , 총평

by 봉봉23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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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를 기울이면 영화정보 및 줄거리

영화 『귀를 기울이면』(1995, 원제: 耳をすませ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성적인 성장 로맨스 애니메이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각본을 쓰고, 콘도 요시후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현실과 상상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서정적인 연출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작품이다. 원작은 히이라기 아오이의 동명 만화로, 청춘기의 불안정함과 첫사랑, 꿈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감독: 곤도 요시후미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개봉일: 1995년 7월 15일 (일본), 1996년 10월 11일 (한국)
상영 시간: 111분
등급: 전체 관람가

도쿄의 한 언덕마을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소녀 츠키시마 시즈쿠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다. 여름방학을 맞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와중에, 자신이 읽는 책마다 ‘아마사와 세이지’라는 이름이 먼저 대출자 명단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점점 그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시즈쿠는 길을 잃은 고양이 '문문'을 따라 낯선 골동품 가게로 향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바이올린을 만드는 소년 세이지를 만난다. 그는 바로 그 ‘아마사와 세이지’였다. 시즈쿠는 처음엔 그와 티격태격하지만, 세이지가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고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세이지는 바이올린 장인이 되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 중이며, 시즈쿠는 그런 세이지에게 자극을 받아 자신도 동화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자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는 그녀의 첫 창작이자, 스스로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진심을 마주하는 시도가 된다. 세이지는 유학을 떠나고, 시즈쿠는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자신만의 성장을 이뤄낸다. 영화는 그들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약속을 다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2. 귀를 기울이면 캐릭터

츠키시마 시즈쿠 :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중학생. 처음에는 장래에 대한 확신이 없고, 소설도 그저 ‘읽는 것’에만 만족했으나 세이지를 만나며 창작에 도전하게 된다. 자존감이 낮지만 끈질기고 성실한 면모가 돋보인다.
아마사와 세이지 : 조용하지만 열정적인 소년.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겠다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즈쿠에게 큰 자극이 되는 인물로, 상호 자극과 성장을 이끄는 이상적인 청춘상이다.
시즈쿠의 가족 : 문학자 아버지와 현실적인 어머니, 그리고 냉소적인 언니는 시즈쿠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 가족은 비교적 조용한 배경이지만, 시즈쿠의 내면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다.
고양이 문문 & 골동품 가게 주인 니시 씨 :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게 하는 존재. 문문은 시즈쿠를 우연한 인연으로 이끌며, 니시 씨는 시즈쿠의 글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으로 멘토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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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귀를 기울이면 총평

 현실과 환상의 절묘한 조화 : 영화의 대부분은 현실 세계에서 펼쳐지지만, 시즈쿠가 쓰는 소설 속 장면은 판타지의 요소로 등장하며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는 주인공의 내면과 예술적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장치다.
 음악과 영상미의 어우러짐 :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여러 차례 등장해 작품의 정서를 풍성하게 만든다. 시즈쿠가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장면은 캐릭터의 성장과 감정 변화가 오롯이 전해지는 명장면이다.
 섬세한 심리 묘사 : 시즈쿠의 방황, 열등감, 성장에 대한 갈망이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 가게 묘사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청춘의 이야기이자,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이 깊이 있게 다가온다.
따뜻한 색감과 연출 : 지브리 특유의 따뜻한 배경 묘사, 도쿄의 언덕길과 오래된 상점가, 황혼의 골목 풍경 등은 일본식 감성과 서정을 한껏 자극한다.
『귀를 기울이면』은 성장통을 겪는 10대 청소년의 섬세한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자기 발견’의 여정을 그린다. 시즈쿠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무언가를 고민하고 몰두하며 실패와 두려움을 마주하는 과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비록 거창한 사건은 없지만, 사소한 말 한마디, 길거리의 풍경, 책 한 권에서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한다.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작은 용기를 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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