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영화정보 및 줄거리 , 캐릭터 , 총평

1. 바다가 들린다 영화정보 및 줄거리

애니메이션 영화 《바다가 들린다》(1993)는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감정선과 성장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인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가 참여하지 않은 작품으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입니다.

감독: 모치즈키 토모미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개봉일: 1993년 5월 5일 (일본)
상영 시간: 72분
등급: 전체 관람가

이 작품은 고향인 시코쿠 고치(高知)에서 도쿄의 대학에 입학한 모리사키 다쿠가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예전 고교 동창인 무토 리카코와 닮은 여성을 본 뒤, 그의 고교 시절 회상(回想)으로 시작됩니다 
고교 2학년 여름, 친구 마쓰노 유타카의 소개로 전학생 리카코를 만나게 되고, 리카코는 도시 출신으로 문무 양면에서 훌륭하지만 고치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쌀쌀맞은 성격입니다. 하와이 수학여행 중 다쿠에게 경비를 빌려갔지만 돌려주지 않고 도쿄로 떠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쿠가 공항까지 따라갑니다. 부모 이혼과 현실 문제를 안고 사는 리카코는 다쿠와 호텔에서 밤을 보내지만, 곧 감정이 어긋나면서 둘은 크게 다투고 갈등을 남기고 헤어집니다 
졸업 후 리카코와 마쓰노는 각자의 곳으로 떠나고, 다쿠는 도쿄 대학생이 된 후 고향 방문 중 마쓰노와 재회합니다. 두 친구는 과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오해였음을 깨닫고, 동창회에서 리카코는 등장하지 않지만 도쿄에 대학에 갔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영화는 비행기/기차역 플랫폼에서 리카코와 마주칠지도 모를 여지를 남기며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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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다가 들린다 캐릭터

모리사키 다쿠: 고치 출신 모범생이지만 반골적인 면이 있고 감정 표현이 서툴다. 리카코와의 관계를 맺고 상처를 받은 뒤 스스로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을 회상하며 성장합니다 
 무토 리카코: 도쿄에서 전학 온 재능 있는 여학생. 화려해 보이지만 가족 문제와 불안으로 마음의 벽을 쌓고 있다가, 다쿠와의 경험에서 온 감정적 동요를 겪습니다 
 마쓰노 유타카: 다쿠의 절친.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리카코에게 먼저 호감을 느끼고 다쿠와 묘한 삼각 관계가 형성되며, 다쿠와 감정 대립을 겪는다 
그 외 친구들(고하마·야마오 등): 학창시절의 공기를 더하며, 리카코에 대한 반응과 사건 전개에 흐름을 더해 줍니다.

3. 바다가 들린다 총평

아련한 청춘 회상 : 작품 전체가 ‘첫사랑, 우정, 서툰 감정’에 대한 회상이자 성찰입니다. 다쿠의 시선으로 느끼는 성장통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
시코쿠의 사투리·고향 풍경 : 고향 사투리와 고치의 풍경이 정감 있게 그려져 있어, 90년대 시골과 청춘의 분위기를 더욱 실감 나게 합니다
지브리의 신인 감독·젊은 감성 :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가 아닌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인들이 제작해 ‘젊은 감성’을 입혔습니다. TV용 실험작이지만, 17.4%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반향이 컸습니다 

《바다가 들린다》는 지브리 특유의 정서, 청춘의 감성과 회상을 한데 담은 드문 실험작입니다. 깔끔하고 풍부한 감정선 속에 첫사랑의 풋풋함, 친구와의 우정, 감정에 대한 미묘한 오해와 후회가 적절히 어우러집니다.
72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공감이 뚜렷하며, 사춘기의 성장과 회한, 고향과 시간에 대한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ost인 ‘Ocean Waves’ 피아노 커버로도 많이 회자될 정도로, 영화 전체가 고향의 석양처럼 아름답습니다 
비록 상업적·제작적 한계로 더 큰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도쿄에서 들려오는 시골의 바람" 같은 청량한 서사를 좋아하시는 분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니, 고향을 떠올리며 다시 볼 만한 작품이에요.